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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생각

솜이 슬개골 탈구 수술했어요 ㅠㅜ

by ♡이뚜♡ 2021. 12. 11.

솜이가 어느 순간부터 걷는 모습이 부자연스러워서 병원에서 진찰을 해보니 양쪽 뒷다리가 수술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오른쪽 다리는 4기말 ,왼쪽 다리는 4기초 진단을 받았으며 슬개골 무릎 앞쪽 뼈가 빠져나와 다리 옆으로 돌아가서 붙어있는 상태였습니다.

이 상태로 지내면 십자인대에 무리가 가서 인대손상이 오고 뒷다리를 아예 사용 못하게 된다고 합니다.
양쪽 다리 수술비용도 만만치 않은 금액이라서 많은 고민을 하였으며 솜이를 단순한 강아지가 아닌 가족의 구성원으로 인정하며 수술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어릴적 많은 강아지를 키워왔지만 (마당에서) 걷지를 못하는 경우는 본적이 없었는데 말티즈는 무릎자체가 선천적으로 문제가 있지않나 생각됩니다.

수술시간은 오후 1시로 잡혔으며 오전 10시에 입원하여 수술전 검사를 하였습니다.
12시간 금식하라고 하여 전날밤 12시부터 금식을 하였습니다.
물도 주지 말라고 하였는데 새벽에 물을 찾길래 물은 조금 마셨습니다.
입원 할때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수술전에 수술로 인해 발생 할 수 있는 부작용 및 안내사항을 전달받고 수술동의서에 싸인을 합니다.
마취과 의사도 따로 있고 수술을 어떻게 할건지 걱정되는 마음을 알아주시고 의사 선생님께서 안심이 되게끔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수술이 끝나고 오후 5시에 만난 솜이 모습입니다.
아프지 않게 진통제는 들어가고 있는 상태였으며 마취가 덜 깼는지 정신이 없는 모습입니다.
저를 보면 더 힘들어 할 수 있다고 하여 멀리서만 보고 왔으며 사진은 의사선생님이 찍어주셨습니다.
힘든 수술을 마친 솜이를 보니 가슴 한켠이 아파오네요.

수술 다음날 아침 솜이 모습입니다.
간호사 선생님이 밤에 소변을 봤으며 사료는 먹질 않는다는 메세지와 함께 솜이 사진을 보내주셨습니다.
눈빛에서 '여긴 어디? 저 사람은 누구?' 하며 어리둥절하는 모습이 느껴집니다.

저녁에 면회를 갔습니다.
마침 한쪽 다리 붕대에 소변이 많이 묻어서 붕대를 새로 감으려고 풀어놓은 상태였습니다.
붕대는 나중에 감는다면서 다리만 구부리지 않게 해달라고 하여 한쪽 다리 붕대가 풀린 상태로 솜이를 만났습니다.
얼마나 아플까 마음이 아픕니다. 잘 견뎌줘서 솜이가 대견합니다.

하루종일 사료를 먹지 않는다고 하여서 집에 있는 사료와 간식을 싸가서 먹였습니다.
잘 먹지는 않더라구요.

하루가 더 지났습니다. 사료를 전혀 먹지 않는다고 메세지가 왔습니다.
회복이 잘 안될까 싶어서 의사선생님이 퇴원을 권해주셨습니다.
화요일 수술을 하고 금요일 퇴원 예정이었으나 목요일 퇴원을 하게되었습니다.
내복약과 소독약을 받고 다음 진료 예약을 하고 퇴원하였습니다.

집에서 마음편하게 잠을 자고 있는 솜이 모습입니다.
고생했다 솜이야.
얼른 회복해서 같이 공원 뛰어다니자 ^^

아참! 혹시나 수술 비용이 궁금하실분들 계실텐데요
처음에 진료비 약11만원(x-ray 포함)
수술날 양쪽다리 수술 비용 약 270만원(입원비 포함)
일주일뒤 진료비 약2만원
이주일뒤 진료비 약9만원(x-ray 포함)
수술 한달뒤 진료비 약9만원(x-ray 포함)
지금까지 300만원 조금 넘게 들어갔네요

흐미 아까버라 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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